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미대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됐어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작업하면서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벌며 살아가고 있었죠. 일이 많을 땐 밤을 새우는 날도 많았지만, 그만큼 뿌듯했고 언젠가 나만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전개: 예상치 못한 채무 발생

그러던 중 한 지인이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며 접근해왔어요. 잘 몰랐지만, 수익이 보장된다는 말에 혹해서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죠. 결과는 처참했어요. 원금은커녕 전부 사기였다는 걸 알게 됐을 땐 이미 늦었어요. 당장 돌려막기를 해야 했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까지 손을 뻗게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이스피싱까지 당하면서 채무는 9천 2백만 원까지 불어났어요. 그때부터는 매일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월 이자가 감당이 안 됐어요. 친구에게 빌리고 아르바이트까지 했지만 빚은 줄어들 기미가 없었죠. 고민만 하다 6개월이 흘렀고, 어느 날 대부업체에서 독촉 전화가 왔어요. “변제 계획 없으면 법적 조치 들어간다.”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죠. 마지막 희망이라는 심정으로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사 앞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그래도 방법이 있다는 말에 처음으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해결: 개인회생 과정

상담 후 바로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접수부터 인가까지 약 6개월이 걸렸어요. 월 변제금은 5년 동안 35만 원씩 갚는 조건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길게 느껴졌지만, 이자 없이 꾸준히 갚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위안이 됐죠. 법원에 출석할 땐 긴장됐지만, 판사님께 솔직하게 상황을 말씀드렸어요. 다행히 인가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순간 처음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말: 변화와 희망

현재는 변제를 성실히 이행 중입니다. 생활은 여전히 빠듯하지만, 빚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요. 무엇보다 다시 꿈을 꿀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예요. 이제는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기 위해 온라인 강의도 준비 중이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융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절망 속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개인회생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교훈 삼아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저도 아직 가는 길이 멀지만, 분명 더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