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부동산은 몰라도 된다고요? 저에겐 인생의 값비싼 수업이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24일 전 2025.04.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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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300자)
저는 현재 서울의 한 국립대 이공계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27살 대학원생입니다.
연구실에서 하루 종일 실험하고 논문 읽는 생활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연애, 결혼, 내 집 마련... 다들 어떻게 준비하는지 몰랐지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부동산 투자 커뮤니티에서, 제 인생을 바꾸는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500자)
처음엔 그냥 구경만 하려던 커뮤니티였는데, 어느 순간 ‘영끌’이라는 말이 익숙해졌고,
“이젠 안 사면 손해”라는 말에 휘둘려 결국 2021년 초, 신도시 소형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했습니다.
은행 2곳에서 1억 2천만 원, 저축은행에서 2천만 원 대출을 끌어 쓰고, 제 적금과 부모님 몰래 카드론까지 더했습니다.
처음엔 오를 거란 희망이 있었지만, 1년이 채 안 돼 시장은 급락했고, 금리는 계속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월 이자만 60~70만 원, 관리비와 취득세까지 빠듯한 대학원생 생활비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됐고,
결국 분양권은 헐값에 정리했지만 1억 7천만 원의 채무가 남았습니다.
부모님께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400자)
2023년 여름, 알바비도 밀리고 연체가 2개월 넘게 이어지던 시점에,
한 친구가 제 얼굴을 보더니 “너 무슨 일 있냐?”고 하더군요.
털어놓자 그 친구가 “나도 작년에 회생 신청했다”고 말해줬습니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회생’이라는 단어 자체가 실패자의 꼬리표처럼 느껴졌으니까요.
하지만 밤마다 카드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연락이 가는 상황을 겪으며 더는 버틸 수 없었습니다.
처음 상담받던 날, 너무 떨려서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제 사정을 차근차근 듣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해주셨고, 그 말에 처음으로 안도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500자)
상담 후 서류를 준비하고 신청까지는 약 한 달이 걸렸습니다.
대학원생이라 소득이 없지만, 연구과제 보조비와 과외, 주말 알바 수입 등 월 평균 110만 원 수준의 소득을 인정받았습니다.
법원은 이 수입에서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약 월 35만 원을 3년간(총 1,260만 원) 납부하는 조건으로
개인회생을 인가해주었습니다. 나머지 채무는 면책될 수 있는 구조였죠.
가장 힘들었던 건 서류 준비와 법원 출석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했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욕심이었다, 무지였다. 그런 반성의 태도도 중요한 요소라고 들었습니다.
인가 후에는 정말 꿈같았습니다. 적어도 이제 매달 얼마를, 몇 년 동안 갚으면 된다는 확실한 계획이 생긴 거니까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300자)
지금은 변제 8개월 차입니다. 매달 35만 원씩 성실히 납부하고 있고, 생활비는 최대한 아껴 씁니다.
집값이 아닌 내 실력을 키우는 게 진짜 ‘투자’라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논문도 다시 집중해서 쓰기 시작했고, 졸업 후엔 반도체 업계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저처럼 젊은 나이에 잘못된 투자를 시작하신 분이 있다면,
꼭 말하고 싶습니다. 무너지는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라, 인생을 회복하는 도구입니다.
저처럼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